삼성전자 안에서는 스마트폰, TV, 생활가전을 맡는 DX부문의 올해 성적표를 두고 걱정이 커지고 있다. 회사 전체는 반도체 실적 덕분에 좋은 흐름이 기대되지만, DX부문은 연간 적자를 낼 수 있다는 말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회의에서는 경영진이 올해 DX부문 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문은 보통 상반기에 새 제품 출시가 몰리면서 실적이 더 잘 나오는 편인데, 벌써부터 적자 가능성이 나온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무겁다. 업계에서는 상반기부터 상황이 어렵다면,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직 안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일부 사업부에서는 인력 재배치와 인원 축소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고, 특정 연령대를 중심으로 퇴직 프로그램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아직 연초 흐름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시점인데도 이런 논의가 나온다는 점에서, 내부 위기감이 상당하다는 해석이 많다.
여기에 노조 문제도 부담이다. 노조는 다음 달부터 장기간 파업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생산과 공급에 추가 충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객사들이 공급처를 더 넓게 나누려 할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결국 지금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DX부문의 실적 차이가 크게 벌어진 가운데,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논의, 파업 위험까지 한꺼번에 마주한 모습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특정 부문만이 아니라 전체 사업의 균형과 안정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