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수익 투자자들은 이날 반도체 대표주를 중심으로 다시 매수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오전 기준으로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전자였고, 그다음은 SK하이닉스였다. 이 밖에도 현대차, SK텔레콤, 포스코홀딩스 등이 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강하게 오르며 기대를 키웠지만, 이후 시장 분위기가 약해지면서 상승폭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가격이 내려온 구간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주가가 다소 밀렸지만 매수세는 꾸준히 들어왔다.
시장에서는 최근 반도체주가 빠르게 오른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짧은 기간에 주가가 많이 뛰면서 뒤늦게 따라붙는 불안 심리와 차익 실현 욕구가 함께 커졌고, 대외 변수와 물가 지표 부담, 외국인 매도세까지 겹치며 흔들림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의 중장기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일부 기관은 메모리 가격 강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과 목표 주가를 큰 폭으로 높여 잡고 있다. 결국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업황 기대는 아직 살아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에코프로비엠은 순매도 1위에 올랐고, LG전자도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LG전자는 실적 기대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는데, 단기간에 많이 오른 만큼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하면 이날 시장에서는 급등한 종목은 일부 차익 실현이 나오고, 조정을 받은 반도체 대형주는 다시 매수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반도체 업종에 강하게 쏠려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