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IB투자, HLB생명과학에 100억 규모 CB 배팅

 

투자전문회사 시너지아이비투자, 코스닥 상장기업에 100억원 규모 투자

국내 투자전문업체인 시너지아이비투자가 코스닥에 상장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발행하는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던 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부문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직후에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전환사채 발행 상세 내용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제17회 무보증 전환사채 100억원을 발행한다. 자금 납입은 다음달 8일 예정이며, 조달된 돈은 원재료 구입과 일반 운영비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사업부문 정리 배경

회사는 지난 15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부문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 중단 예정일은 다음달 30일이며, 판매 진행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부문의 작년 매출은 111억원으로 전체 매출 457억원의 24.4%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장기 성장전략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을 정리 이유로 설명했다. 향후에는 기존 의료기기 수출 확대와 고수익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투자 조건 및 안전장치

시너지아이비투자는 이번 전환사채 투자에 여러 회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기본 이자율은 0%이지만 만기 이자율은 5%로 설정됐다. 만기일인 2031년 6월 8일까지 보유하면 원금의 128%를 돌려받는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격은 주당 3,529원이며, 전환 가능한 주식 수는 약 283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2.32%에 해당한다. 발행 2년 후인 2028년 6월 8일부터는 조기 상환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때 상환율은 110%다.

담보도 확보했다. 평택시 소재 부동산에는 2순위 담보권을, 화성시 소재 부동산에는 1순위 담보권을 설정했다. 사업 재편기에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상환 채권 부담 증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이번 자금 조달로 운영자금을 확보하지만, 동시에 미상환 채권 부담도 커졌다. 기존에 갚지 않은 전환사채가 제11회 83억원, 제13회 128억원, 제14회 50억원 있다. 여기에 신규 100억원이 더해지면 총 361억원 규모가 된다.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수량도 기존 345만주에서 283만주가 추가돼 총 629만주가 된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1억2,191만주의 5.2%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전환 가격이다. 기존 채권의 전환가격은 각각 6,965원, 8,008원, 7,500원인데, 신규 채권은 3,529원으로 훨씬 낮게 책정됐다. 주가 하락 시 전환가격을 조정하는 조항도 있으며, 최저 조정가격은 2,471원이다.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 전환 가능 주식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올해 총 257억원 자금 조달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올해 1월에도 157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조달 목적도 운영자금이었으며, 사업 확대와 일반소비자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취득 비용, 상품 구입 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올해 들어 교환사채와 전환사채로 총 257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회사는 사업 구조 개편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무 상황과 조달 배경

회사의 재무 상태도 이번 자금 조달의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적자는 계속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4억원, 순손실은 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현금이 계속 필요한 구조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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