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회사는 최근 성수동의 한 건물을 이백팔십오억 원에 현금으로 사들였다. 이 매입까지 더하면 성수 일대에서 확보한 부동산은 모두 여덟 곳이고, 지금까지 들어간 돈은 최소 1조7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새 사옥 이전을 준비하며 직원 복지 재원도 따로 마련해, 지난해에는 비용 부담이 한 번에 커진 모습도 나타났다.
성수 거점의 중심은 새 사옥과 주변 부지다
이 계획의 핵심은 이른바 크래프톤 타운이다. 옛 대형 유통회사 본사 부지에는 지하 여덟 층, 지상 열일곱 층 규모의 새 사옥이 올라가고 있으며, 목표 준공 시점은 2028년이다. 회사는 이 주변으로 토지, 상업용 건물, 문화시설 성격의 공간까지 꾸준히 확보해 왔다. 최근 사들인 부지는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업무·상업·문화 기능을 함께 담기 쉬운 지역이라서 대형 건물보다는 게임 지식재산을 활용한 체험형 공간이나 임시 전시·매장으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왜 한곳에 모으려는가
지금 크래프톤의 주요 조직은 강남, 서초, 판교 등에 나뉘어 있다. 이렇게 떨어져 있으면 서로 바로 소통하기 어렵고, 결정도 늦어질 수 있다. 특히 하나의 대표 게임 지식재산을 여러 조직이 함께 다루는 구조에서는 이런 비효율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회사는 개발 스튜디오와 창작 조직을 성수로 모아 개발 효율과 시너지를 동시에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와 더 가까워지려는 계산도 있다
성수동은 젊은 층의 유동이 많고 문화 소비가 활발한 곳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게임 브랜드를 현실 공간으로 확장하기에 유리하다. 실제로 회사는 복합문화공간 펍지 성수를 통해 이용자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런 경험이 추가 매입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단순히 사무실을 짓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팬이 직접 즐기고 경험하는 공간까지 함께 만들겠다는 뜻에 가깝다.
채용 경쟁력까지 노린 선택
성수동을 택한 배경에는 인재 확보 전략도 깔려 있다. 젊은 인력이 선호하는 지역에 사옥과 문화 공간을 함께 두면, 회사 이미지를 더 새롭게 보이게 할 수 있고 근무 만족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크래프톤은 창의적인 분위기와 편의성을 앞세워 우수 인력을 끌어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의 일정
전체 공간의 큰 틀은 내년 말쯤 더 선명해질 전망이지만, 실제 직원 입주는 2028년 전후로 예상된다. 회사 설명대로라면 이번 부지 매입은 새 사옥 이전을 앞두고 성수 거점을 완성해 가는 과정의 하나다. 결국 크래프톤은 성수동을 단순한 사무 공간이 아니라, 개발과 브랜드, 이용자 경험이 함께 움직이는 중심지로 만들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