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진출을 향한 중국 전기차의 새로운 경로
중국에서 생산된 전동차량이 향후 몇 년 안에 미국 도로를 달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수입 통로는 여전히 차단되어 있지만, 인접 국가를 거치거나 현지 협력 생산 방식을 통해 우회하는 방법들이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생산 과잉, 수출로 해결
국제 에너지 관련 기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전동차 생산량은 1,600만 대로 자국 내 수요보다 20% 더 많았습니다. 수출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하여 250만 대를 돌파했으며, 전체 차량 수출에서 전동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20%에서 35%로 급증했습니다.
전기차 분야 전문 분석 회사 대표는 “전 세계에서 중국이 아직 진입하지 못한 유일한 시장이 바로 미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중국은 세계 전동차 생산의 75%, 수출의 40%를 담당하고 있으며, 작년 자국 내 전체 차량 판매의 절반 이상이 전동차였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통한 우회 전략
중국산 전동차의 미국 직수입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북쪽과 남쪽 이웃 국가들을 경유하는 방법이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올해 초 새 총리 주도로 중국산 전동차를 연간 약 5만 대 가까이 낮은 관세율로 들여오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이미 중국 차량이 전체 판매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형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의 최대 주주이며, 해당 회사 최고 경영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중국 파트너사와의 생산 및 판매 확대 기회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 간 무역 협정 재검토 시기가 다가오면서, 미국산 부품 비율 강화 요구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미국 무역 대표는 최근 “협정 갱신에서 자국 자동차 부품 요건이 핵심 쟁점”이라며 “자동 연장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내 협력 생산도 가시화
미국 현지에서의 합작 생산 방식 역시 빠르게 현실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중국 업체가 미국인을 고용하는 조건으로 현지 공장 설립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컨설팅 회사 전문가는 “많은 중국 업체들이 독립적인 미국 내 조립 시설을 최종 목표로 삼지만, 중간 단계로 합작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포드는 중국 자동차 그룹과 유럽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며, 향후 중국차의 미국 진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너럴모터스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가 만든 셀을 전기차 생산에 활용하고 있으며, 중국 내 합작사와 멕시코 내연기관차 생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의 고위 임원은 지난 3월 캐나다 내 완전 자체 소유 공장 건설과 부진 업체 인수를 공개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미국 도로를 달리게 될 것
자동차 분석 전문가는 “캐나다 소비자들이 1년 반 안에 중국 전동차를 구매하기 시작하면, 미국 내 압박도 크게 커질 것”이라며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하면 결국 자국 자동차 산업만 망가뜨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중국 전기차 수입 차단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법적 장벽만으로 시장 흐름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최근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 38%가 중국차 구매를 고려하겠다고 응답한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업계 전문가는 “2030년까지 어떤 형태로든 중국 차가 미국 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