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구 기관이 최근 국내 경제 상황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전보다 조금 더 신중한 표현을 사용하며, ‘회복’이라는 단어 대신 ‘개선세 유지’라는 말을 선택했습니다.
5월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2% 늘어났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는 182.5%, 컴퓨터는 309.8% 급증했습니다. 4월 전체 산업 생산량도 서비스업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2.4% 증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이 실제 경제 지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석유 정제 생산량과 석유 제품 수출량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전에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부정적 영향이 이제는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하며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습니다. 중동 지역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 관련 제품 가격이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것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 특히 주목할 부분은 근원 물가입니다. 이전 달까지 2.2%였던 근원 물가 상승률이 2.5%로 올랐습니다. 항공료 등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에너지 가격을 넘어 일부 서비스 품목까지 영향이 퍼진 것입니다.
4월 일자리 증가 수는 7만 4천 명으로 전월 20만 6천 명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고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운송·물류업의 일자리 증가폭이 둔화되었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임시직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건설 투자도 계속 부진한 모습입니다. 4월 건설 실적은 5.5%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건설 비용을 반영하는 지표가 2월 2.1%에서 4월 4.6%로 빠르게 올라 앞으로의 회복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지만 긴장감은 높아졌습니다. 국채 3년 만기 금리는 5월 말 3.73%로 전월 3.60%보다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으로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주식 시장은 인공지능 투자 기대감으로 주가 지수가 5월 말 8476.2를 기록하며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5월 평균 변동성 지수는 68.8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는 오르지만 변동성도 극단적으로 높아진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여건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