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조 조달 스페이스X, 청약 수요 두 배 몰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에 예상의 두 배에 달하는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공모 청약에 1500억 달러(약 234조원)의 투자 희망이 접수됐다. 이는 회사가 목표한 자금 조달 규모인 750억 달러(약 117조원)보다 2배 많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인기 있는 기업공개에서 2배 청약은 드물지 않지만,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현재까지 기관투자자들이 제출한 투자 의향서는 공모 규모를 크게 초과했으며, 일부 대형 투자기관들은 막판에 주문을 넣는 경향이 있어 최종 수요는 다음 주 공모가 확정 시점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 투자 설명회에서 강조한 핵심 포인트

스페이스X는 투자 설명회에서 이번 상장을 우주 발사, 위성 인터넷, 인공지능 인프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로 제시했다.

회사는 최근 3년간 전 세계 궤도 발사의 대부분을 담당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로켓 발사 사업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강조했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의 성장 가능성 역시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 인공지능 사업으로 새로운 시장 공략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23조 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상 데이터센터가 전력 부족과 인허가 지연 문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우주 공간에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설비를 구축해 인공지능 연산 수요를 처리할 수 있다는 논리다.

사용하지 않는 인공지능 인프라를 임대하는 방식도 스페이스X의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구글과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 11만 개를 포함한 중앙처리장치, 메모리로 구성된 연산 자원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구글은 올해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매월 9억 2000만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계약 전체 기간 동안 지급액은 약 300억 달러(약 4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 우주 접근 비용 절감으로 사업 영역 확장

스페이스X는 투자 설명 자료에서 “우주 접근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지구의 주요 문제 해결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30억 명 이상을 인류의 지식과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 헤지펀드 운용자는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를 왜 사야 하는지보다, 왜 보유하지 않는지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성장주를 투자 목록에서 제외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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