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자체 뷰티 브랜드(PB)에 이어 굿즈로 영역을 넓히며 독자적인 상품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단순 K뷰티 유통 플랫폼을 넘어 자체 상품과 경험을 판매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축적된 브랜드 자산을 수익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 3월 서울 중구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에서 숄더백, 파우치 등 브랜드 굿즈를 출시한 후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올리브영N 성수와 센트럴 강남 타운, 광장마켓점 등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매장과 자사 글로벌몰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달 말 문을 연 미국 1호점 ‘패서디나점’에서도 브랜드 굿즈를 선보이며 해외 판매를 본격화했다.
상품군은 △데일리 뷰티 오거나이저(2종) △데일리 토트백(2종) △아이코닉 숄더백(3종) △아이코닉 플랫파우치(3종) 등 총 10종이다.
외국인 고객 사이에서 반응도 뜨겁다. 일부 매장과 글로벌몰에서의 매출은 론칭 첫 주 대비 2주차에 80%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몰에서 ‘올리브영’을 검색하면 ‘올리브영 굿즈’가 연관 검색어로 노출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상품을 색상별로 구매하거나 여러 품목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상품군을 확대해 연간 20종 이상의 신규 굿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 관련 상품을 구매하고 소장하는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차별화된 올리브영 방문 경험을 굿즈로 소장하도록 기획했다”며 “시즌별 콘셉트와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다양한 브랜드 굿즈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리브영이 수년간 공들여 육성해 온 PB 전략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PB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입증하며 쌓아온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가 굿즈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올리브영은 바이오힐보·웨이크메이크·브링그린·컬러그램·필리밀리 등 총 14개의 자체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웰니스 플랫폼 ‘올리브베러’를 선보이고 스낵·건강식품 신규 PB ‘올더베러’도 출시했다.
올리브영 PB는 해외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에 수출 중인 7개 PB의 매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60% 성장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연평균 16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지역 매출 역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
올 2월에는 폴란드 뷰티 유통 기업 ‘가보나’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유럽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