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별손해보험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본입찰 단계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 흥국화재, OK금융그룹, JC플라워 등 네 곳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해 유효한 경쟁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예금보험공사 산하에 임시로 설립된 가교보험사인 예별손보의 매각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계약법 기준에 따르면 공개매각이 성립하려면 두 곳 이상의 원매자가 제안서를 내야 하며, 이번에 네 곳이 모두 제안서를 냈기 때문에 조건이 충족된 셈이다.
실제 조사 단계에는 교보생명을 포함해 다섯 곳이 참여했으나 최종 제안 단계에서는 교보생명이 빠지고 네 곳만 남아 유효경쟁이 성립했다. 대주주인 예보는 7월 안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별손보는 과거 여러 번 매각 시도가 무산된 전례가 있다. 2022년 4월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처음 매각이 추진됐고, 2024년 말에는 메리츠화재와 우선협상이 진행됐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올해 초 진행한 매각에서도 한국투자금융지주만 응찰해 유효경쟁이 인정받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만약 이번 매각 역시 결렬될 경우 예별손보가 보유한 보험 계약은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다섯 대형 손해보험사로 자동 이전된다.
다만 이번에는 여러 금융그룹이 참여하면서 거래 성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실제로 금융권을 보면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최근 1조 원 규모의 애큐온캐피탈과 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KDB생명 예비입찰에는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생명보험 분야 주요 기업과 한국투자금융지주, 태광그룹(흥국생명) 등 다섯 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