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AI 안경 공개 스마트 안경 시대 개막과 갤럭시 라인업 확장 동시 추진

 

삼성, AI 안경 첫 공개

    삼성전자가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자사의 첫 인공지능 안경 두 종류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이어 안경까지 제품군을 넓히면서, 일상에서 활용하는 인공지능 기기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글로벌 브랜드와 손잡은 디자인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외형입니다. 삼성전자는 한국의 젠틀몬스터와 미국의 워비파커라는 잘 알려진 안경 브랜드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일반 뿔테 안경 정도의 크기여서, 평소에 써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젠틀몬스터 제품은 검정 뿔테에 얇은 프레임과 부드러운 마감을 적용해 깔끔한 느낌을 줬고, 워비파커 제품은 짙은 갈색 톤과 눈썹 부분을 살짝 강조해 패션 느낌을 높였습니다. 과거 인공지능 안경이 기계처럼 보였다면, 이번 안경은 패션 아이템에 가깝게 변한 셈입니다.

카메라와 음성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 도우미

    안경 양쪽 끝에 카메라를 넣어 사용자가 보는 것을 인공지능이 그대로 인식할 수 있게 했습니다. 마이크와 스피커도 내장돼 있어 음성으로 명령도 내릴 수 있습니다. 화이트보드, 문서, 회의 화면 등을 카메라로 찍으면 갤럭시 스마트폰의 메모 앱에 자동으로 정리해줍니다. 구글의 제미나이 기술을 바탕으로 길 안내, 식당과 메뉴 추천, 실시간 번역 같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영상과 이미지도 인식합니다. 칩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AR1 1세대’를 사용했고, 한 번 충전으로 최대 9시간 쓸 수 있으며 케이스로 7번 정도 추가 충전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함께 나온 워치 신제품

  • 갤럭시워치 울트라2 :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갖추면서도 두께와 무게를 줄여 착용 부담을 낮췄습니다. 퀄컴 ‘SDW6100’ 칩을 넣어 중앙처리장치 성능은 32%, 그래픽 성능은 19% 끌어올렸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보다 35% 늘어난 800밀리암페어시, 두께는 12% 줄인 10.7밀리미터입니다.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또렷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최대 5000니트 밝기를 적용했고, 저장 공간은 기본형의 두 배인 64기가바이트입니다. 최저 가격은 96만9100원입니다.
  • 갤럭시워치9 : 기본형 후속 모델로 배터리 용량이 20% 늘어난 390밀리암페어시, 화면 밝기는 최대 3000니트입니다. 울트라2의 건강 관리 기능 일부도 지원하며 최저 가격은 49만9000원입니다.

 

운동과 건강 관리 기능 강화

    ‘트레일 러닝’ 기능은 고도, 오르는 정도, 지면 상태를 추적해 운동 속도를 조절하고 다치는 위험을 줄여줍니다. 땀 손실 추정에는 수분 섭취 가이드가 더해져 체중에 따라 잃은 수분량과 물 마셔야 할 시점을 알려줍니다. 세계적인 다이빙 장비 브랜드 마레스와 함께 만든 전용 다이빙 앱은 하반기 출시 예정입니다. 수면 중 심박수를 보는 ‘생체 징후’, 심장 상태를 점수로 보여주는 ‘심장 건강 점수’, 운동 강도와 회복 필요성을 분석하는 ‘일일 유산소 부하’ 기능도 새로 추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