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 가계 순자산 2.7억 도달 …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4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

작년 한 해, 우리 가계가 더 부유해졌다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가 22일 공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의 1인당 순자산은 약 2억7천475만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해인 2024년 말의 2억5천184만 원과 비교하면 9.1%가 늘어난 수치다. 이는 전년 증가율인 3.0%의 세 배를 넘는 높은 상승률로, 4년 전인 2021년 14.5%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의 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 가구당 자산도 함께 뛰어
가구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가구당 순자산은 6억3천427만 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가구 수 약 2천239만을 적용해 산출한 이 수치는 시장 환율 기준 약 44만6천 달러에 해당한다. 미국(51만4천 달러), 호주(42만2천 달러), 캐나다(29만7천 달러) 등과는 아직差距가 있지만, 일본(17만2천 달러)의 1인당 자산 수준은 소폭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 자산 구성에서 나타난 변화
작년 말 기준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자산의 구성 비율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 부동산 50.4% ▲ 부동산 외 비금융자산 23.0% ▲ 현금·예금 18.9% ▲ 보험·연금 등 13.3% ▲ 주식·투자펀드 11.5%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주식 등 금융자산이 부동산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말 74.6%에서 작년 말 71.9%로 2.7%포인트 낮아졌다.

▶ 금융자산 14년 만에 최대폭 증가
순금융자산은 3천767조 원으로, 1년 새 674조 원(21.8%)이 증가했다. 이는 2009년 26.5% 증가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코스피와 해외 증시의 호황이 지분증권과 투자펀드 자산을 525조 원 늘린 반면, 직전 해에는 같은 항목이 14조 원 감소했던 점과 대조된다. 주택 자산 역시 534조 원, 현금과 예금은 152조 원 증가하는 등 전 항목에서 자산이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 전체 국민 자산 증가폭은 둔화
가계 외에도 금융·비영리·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의 순자산을 합친 국민 순자산은 작년 말 기준 2경4천561조 원으로, 전년 대비 531조 원(2.2%) 증가에 그쳤다. 전년도 1천142조 원(5.0%) 증가와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크게 꺾인 셈이다. 주택 가격 상승으로 비금융자산이 3.8% 늘었지만, 순금융자산이 326조 원(20.4%) 감소하면서 전체 증가 폭이 제한됐다.

순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가 크게 올라 대외금융부채가 늘어난 결과, 국민 자산에서 순금융자산이 줄어든 것은 2020년(-11.6%)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 부동산 시장은 계속 따뜻했다
작년 말 기준 국민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 총액은 1경7천836조 원으로, 전년 대비 709조 원(4.1%) 늘었다. 전체 비금융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3%에서 76.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시가총액은 7천710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571조 원(8.0%) 증가해, 2021년(+18.3%)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기여도尤为 두드러졌다. 주택 시가총액 증가율 8.0% 가운데 7.4%포인트가 수도권에서 발생해, 전체 증가의 약 92.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