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품질 관리 시스템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항공엔진 생산 시설에서는 0.4밀리미터 수준의 미세한 결함까지 찾아낼 수 있는 검증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작업 도구에는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어 정확한 작업이 완료되면 초록색 신호가, 기준을 벗어나면 빨간색 경고가 나타납니다.
생산 과정과 재고 상황은 실시간으로 추적되며, 수십 년간 쌓인 현장 경험을 데이터화하여 오류 방지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품질 문제나 공정 누락, 납기 지연 가능성이 감지되면 즉각 알림이 전달됩니다.
항공 엔진 부품은 섭씨 1400도 이상의 극한 환경을 견뎌야 하는 특수 금속을 정밀하게 가공해야 합니다. 제품에 따라서는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수준인 마이크로미터 단위까지 오차를 관리합니다.
엔진 시험 과정
조립 라인을 지나 시운전 공간에서는 출고 전 최종 연소 시험이 진행됩니다. 엔진 뒤쪽에서 분출되는 붉은 화염은 순간적으로 푸른 불꽃으로 변하며 길게 뻗어나갑니다.
이러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군용 항공 엔진뿐 아니라 민간 항공기 엔진 부품 사업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생산된 부품은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여객기 엔진에도 탑재됩니다.
독자 기술 개발의 미래
신규 생산 시설 한편에는 외부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약 250평 규모의 연구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국방 연구기관과 함께 2030년대 중후반 실전 배치를 목표로 중형 터보팬 엔진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당 엔진은 국내 항공사가 개발 중인 저탐지 무인 편대기에 장착될 예정입니다. 이는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되는 중형 터보팬 엔진이며, 개발이 성공하면 설계부터 생산까지 항공 엔진 전체 시스템을 독자 개발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최근에는 엔진 시운전 공간에서 최초 시동 시험도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시동과 가속, 감속, 정지 등 기본 작동 성능을 검증하는 단계로 항공기 탑재 전 지상 시험의 첫 관문입니다.
이 엔진이 탑재될 저탐지 무인 편대기는 향후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와 유무인 복합 편대를 구성해 작전을 수행하게 됩니다. 항공기뿐 아니라 그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까지 국내 기술로 확보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민군 겸용 엔진 개발
우주항공 전문기관과 함께 민수용 확장까지 고려한 무인기 엔진도 2029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항공 엔진을 민간과 군용으로 겸용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독자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협동 전투 무인기 엔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협동 전투 무인기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2040년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3000대 이상의 협동 전투 무인기가 운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종 목표는 차세대 전투기용 국산 엔진
방위 사업 담당 기관과 함께 2040년까지 1만 5000lbf급 터보팬 엔진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지금까지 해외 기술에 의존해 왔던 전투기 엔진 분야에서 독자적인 설계와 생산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엔지니어링 센터 관계자는 “국내 항공 엔진 기술 수준은 설계, 소재, 시험, 인증 역량 부족으로 선진국 대비 약 70% 수준”이라며 “향후 첨단 항공 엔진 개발에 약 6조 원이 필요하지만 성공할 경우 연간 수십조 원 규모의 직간접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2024년 증축을 마치고 2026년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창원 항공엔진 생산 시설은 2040년 약 31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전투기와 무인기용 엔진을 개발하는 핵심 거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