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의존도 줄어든 한국 에너지 수입, 석유와 LNG 공급 흐름의 변화

한국이 들여오는 에너지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에서 들어오는 원유, 액화천연가스, 나프타 비중이 함께 줄었고, 그 자리를 아프리카·남미·동남아·미국 등 다른 지역 자원이 메우는 모습이 뚜렷해졌다.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긴장 장기화가 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공급이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이 커졌고, 국내 기업들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입처를 더 넓게 나누기 시작했다. 그 결과 원유의 중동 비중은 예전보다 낮아졌고, 액화천연가스와 나프타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비어 있는 물량은 다른 나라들이 채웠다. 원유는 에콰도르와 콩고 같은 나라에서 더 들여왔고, 액화천연가스는 말레이시아 비중이 커졌다. 나프타는 인도, 미국, 그리스 등에서 들어오는 물량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각 회사가 자사 설비에 맞는 원료와 과거 거래 경험이 있는 공급선을 중심으로 대체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런 변화가 오래 이어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과거에도 한국은 한때 중동 원유 의존도를 낮춘 적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시 비중이 커진 적이 있다. 국제 정세가 바뀌면 수입 구조도 다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산 원유가 여전히 강한 이유는 가격과 운송 효율이다. 한국까지 오는 시간이 비교적 짧고 운송비 부담도 낮아,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을 아끼기 좋다. 그래서 공급 위험이 커질 때는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지만,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중동산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한쪽에만 기대지 않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본다. 위험이 비교적 낮은 미국산을 우선 대안으로 두고, 국내 설비와 잘 맞는 원유를 여러 지역에서 함께 들여오는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또한 한국 석유제품을 많이 사 가는 나라들과의 협상도 함께 넓혀, 수입과 수출을 연결한 안정적인 에너지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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