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올 4월 16일 아운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 협정을 맺는 협상을 중재했으나, 이 노력은 사실상 실패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해 연일 군사적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에 친헤즈볼라 성향 일간지 알 아크바르는 이달 12일 미국과 이란이 작성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 중단도 명시됐다고 보도했다.
알 아크바르는 “합의안에는 레바논 전역에 대한 모든 군사적 공격 중단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 점령한 레바논 남부 영토 포기, 이스라엘군의 신속한 철수 계획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백악관의 고위 당국자도 이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를 포함한 중동 지역의 포괄적인 평화협정도 MOU에 포함됐다고 수긍했다.
다만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X(옛 트위터)에서 “레바논, 시리아, 가자지구의 안보 구역에서 절대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과 이란 모두 13~15일 유럽에서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부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외교가에서는 오는 14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이라는 점에서 이날을 전후해 미국의 승전을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이란도 ‘미국을 막아냈다’는 의미를 종전에 부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취약성을 확인하고, 유가와 물가만 올린 상태에서 미국이 종전 합의로 얻을 실익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핵 무력화’와 ‘승전’이라는 정치적, 상징적 성과가 오히려 더 필요한 상황이다.
백악관이 벌써 4개월째 종전 추진과 교전 연장 사이에서 갈팡질팡했기에 금융시장도 양국의 합의 진행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2~3일 내 협상 타결”→“불가피하게 보복”→“더 강하게 공격”→“인프라도 공습”→“폭격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포고문 서명식에서 “우리는 방금 이란과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이번 주말에 유럽에서 열릴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더니 12일에는 서명식을 13~14일인 주말뿐 아니라 15일인 월요일에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오는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