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건설 급감, 미래 공급 부족 심각
최근 수도권 지역의 새 아파트 건축 허가와 공사 시작 건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앞으로 몇 년 뒤 집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건축 허가와 착공 절반 수준으로 감소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2023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허가받은 주택은 2만 5567가구였습니다. 이는 2022년 4만 2724가구에 비해 40% 넘게 줄어든 숫자입니다.
실제 공사를 시작한 건수는 더욱 심각합니다. 2022년 6만 2585가구에서 2023년에는 2만 576가구로, 67% 이상 급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축 허가가 줄면 3~5년 후에, 공사 시작이 줄면 2~3년 후에 입주할 수 있는 집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2023년의 이런 감소세는 곧 실제 입주 가능한 주택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서울 주택 허가는 1만 276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고, 공사 시작은 7023가구로 16% 감소했습니다.
높은 환율과 공사비 상승이 원인
문제는 집을 짓는 비용이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환율이 높아지면서 철근, 시멘트, 콘크리트 같은 수입 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건설 연구기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공사비 지수는 전년 대비 4.44% 상승했습니다. 아스팔트, 레미콘, 금속 제품 등 주요 건설 자재 가격이 모두 올랐습니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환율 때문에 자재비가 계속 오르고 인건비까지 올라 공사비 예측이 어렵다”며 “분양가는 규제 때문에 마음대로 올릴 수 없어서, 허가를 받아도 공사를 미루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대책만으론 부족하다는 현장 반응
정부는 허가 절차를 빠르게 하고 재개발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공사비와 금융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습니다.
전문가는 “허가와 착공 감소가 계속되면 몇 년 뒤 입주 가능한 집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면 집값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