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용타’ 리이, 경기 해설 중 ‘한국전쟁 中 영웅’ 언급했다 교체

중국 출신의 축구 해설가가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던 중 과거 전쟁 영웅을 언급했다가 중계에서 빠지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홍콩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해설가 리이는 지난 17일 오스트리아와 요르단의 경기를 중계했다.

전반전 34분경, 오스트리아 수비수가 몸을 던져 상대 슈팅을 막아내는 장면에서 그는 “황지광이 총구를 막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황지광은 1950년대 초 철원 지역 전투에서 적군의 기관총을 자신의 몸으로 막고 숨진 중국군 통신병이다. 이후 중국 당국은 그에게 특급 영웅 칭호를 수여했으며, 현재까지도 국가를 대표하는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해당 발언 직후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리이는 중계진에서 제외되었다.

현지 언론은 “과거에는 게임이나 스포츠 중계에서 이런 비유가 흔했지만, 2018년 영웅 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생중계에서 영웅을 비유로 언급하는 사례는 거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이는 2003년 동아시아 축구 대회에서 한국 선수 이을용과 충돌한 사건으로 국내에도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