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응원’ 본 北 리유일 “주민들이 축구에 대한 관심 높은 거 같다”

남북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리유일 감독이 함께 응원하는 분위기를 지켜본 후 느낀 점을 전했다.

내고향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로 2대 1 역전승을 따냈다. 이 결과로 팀은 최종 결승전 진출권을 확보했으며,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경기장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된다.

경기가 끝난 뒤 리 감독은 “비가 많이 내리고 상대 홈구장에서 치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며 팀 전술을 잘 살린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전술적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첫 경기는 언제나 부담스럽다. 여러 문제점들도 있었다”며 “남은 시간 동안 그런 부분들을 집중 훈련해서 결승전에서는 더 훌륭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킨 김경영 선수는 “힘들었던 경기였다”며 “우리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200여 개 국내 민간단체가 공동 응원단을 구성해 수원FC와 내고향 양 팀 모두를 응원하는 독특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경기가 수원에서 열린 만큼 내고향 입장에서는 부담이 한결 덜한 환경이었다.

리 감독은 응원 분위기에 대해 “경기가 워낙 치열하고 집중해야 해서 크게 신경 쓰지는 못했다”면서도 “느낀 점은 주민들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 팀인 수원FC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말했듯이 준결승에 오른 팀들은 모두 우승할 만한 실력을 갖췄다”며 “수원FC 선수들 역시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팀은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다소 부족하다”며 “이번 경기를 계기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좋은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