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에서 결정적 실축이 나오며 수원 구단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날 저녁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아시아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경기는 2대1 역전패로 마무리됐다.
상대 팀은 이번 승리로 결승 무대 진출권을 확보했으며,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 팀과 우승을 놓고 겨루게 된다.
반면 수원 구단은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아시아 정상 도전의 꿈을 4강에서 접어야 했다. 지난해 11월 조별 예선에서 당했던 0대3 패배에 대한 설욕도 이루지 못했다.
전반전, 공격 주도했지만 골 실패
수원 팀은 주장을 앞세워 국가대표급 수비수와 일본,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전반전 경기 지배율은 56% 대 44%, 슈팅 횟수는 10회 대 1회로 수원이 크게 앞섰지만, 정작 유효 슈팅은 1회로 같았다.
전반 13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쳐냈고, 19분에는 더욱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다. 헤더로 연결된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중거리 슈팅과 헤딩 슈팅이 이어졌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전반전은 무득점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 성공
전반전 파상 공세에도 골을 넣지 못한 수원이 후반 시작 4분 만에 균형을 깼다. 상대 수비진이 걷어낸 공이 아군 선수 다리를 맞고 문전으로 향했고, 상대 수비진과 골키퍼가 서로 미루는 사이 재빠르게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상대 팀이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아온 공이 골대를 강타했고, 흐름을 탄 상대는 3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비디오 판독을 거쳤지만 골은 그대로 인정됐다.
역전골 허용 후 페널티킥 실축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22분,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오히려 자신의 골문 쪽으로 향했고, 문전에 있던 상대 주장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역전골이 터졌다.
수원에게 동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29분 돌파 과정에서 선수가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주장이 찬 공이 골대 옆으로 빗나가며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수원은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상대의 골문을 다시 열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회의장, 축구협회 회장 및 명예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200여 개 민간단체가 공동 응원단을 결성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