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시중에 풀린 돈은 전달보다 18조 5천억 원 늘었다. 전체 통화량은 4132조 1천억 원으로 집계됐고,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째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이처럼 돈이 늘어난 데에는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을 위한 자금 이동과 주식 거래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투자 대기 자금이 늘면서 단기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많이 몰린 것이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시장의 자금 흐름을 넓게 보여주는 통화 지표인 광의통화는 현금, 바로 찾을 수 있는 예금, 자유롭게 넣고 뺄 수 있는 저축성 예금에 더해 머니마켓펀드, 만기 2년 미만 정기예금과 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 등이 함께 반영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 규모가 12조 4천억 원 늘었다.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잠시 보관하는 대기성 자금이 많아졌고, 이 자금이 단기 운용 시장으로 들어간 영향이 컸다.
또한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저축성 예금도 6조 5천억 원 증가했다. 기업들이 배당금 지급을 준비하며 자금을 넣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주체별로 살펴보면, 비금융기업의 자금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비금융기업은 34조 9천억 원 늘었고, 기타 금융기관은 1조 6천억 원, 사회보장기구와 지방정부 등을 포함한 기타 부문도 2천억 원 증가했다. 반면 가계와 비영리단체 자금은 13조 1천억 원 줄었다.
단기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협의통화는 평균 잔액 기준 1368조 7천억 원으로, 전달보다 0.7%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증가율도 7.9%로, 직전 달보다 조금 더 높아졌다.
금융기관 유동성 평균 잔액은 6194조 1천억 원으로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반면 광의유동성 말잔은 7820조 5천억 원으로 전달 말보다 0.4% 줄었다.
개편 전 기준으로 계산한 옛 광의통화 평균 잔액은 4625조 1천억 원이었다. 이는 전달보다 0.6%,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 늘어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