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터리 화학물질 전문기업, 미국 기술주 시장 상장 추진 본격화
국내 배터리 전해질 용액 전문업체 엔켐(348370)이 미국 현지법인 엔켐아메리카의 나스닥(미국 기술주 중심 주식시장) 신규 상장 및 현지 자금 조달을 위한 핵심 절차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소식이 회사 측을 통해 전해졌다. 엔켐 측은 지난 4일 자회사인 엔켐아메리카와 역삼각 합병 방식으로 진행 중인 미국 상장사 더그로우허브(TGHL)가 나스닥 청문 패널로부터 조건부 상장 인정 통지를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 상장 유지 조건부 승인 배경
미국 증권감독당국(SEC)에 TGHL이 제출한 Form 6-K 외국기업 주요 보고서에 따르면, 나스닥 청문 패널은 TGHL이 제시한 상장 요건 충족 계획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오는 12월 2일까지 신규 상장 기준을 만족시킨다는 전제로 상장 예외 적용을 승인했다. 이번 결정 덕분에 TGHL은 엔켐아메리카와의 합병 진행과 합병 신설 법인의 나스닥 신규 상장 작업에 필요한 후속 절차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 합병 계약의 주요 골자
지난 7월, 엔켐과 엔켐아메리카, TGHL 세 회사는 역삼각 합병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합병이 최종 마무리되면 엔켐아메리카가 TGHL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엔켐 본사는 합병 신설 법인의 완전 희석 지분 기준으로 85%를 보유하게 된다. 회사 측은 합병 대상사의 상장 유지 여부와 관련된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됨에 따라 앞으로의 합병 추진과 미국 현지 자금 조달 과정에도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 자금 조달 계획 및 활용 방안
엔켐은 이번 합병 및 신규 상장 절차와 병행해 글로벌 투자 기관들과 최소 2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단계별 자금 조달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 정확한 조달 시점과 조건은 합병 진행 상황, 나스닥 심사 경과, 투자 기관과의 협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마련된 자금은 미국 현지 생산 시설의 가동 자금, 원재료 수급, 주요 고객사 공급량 확대, 생산 효율성 제고 등 북미 사업 기반 확대를 위한 재원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 본사 재무 부담 경감 기대
미국 현지법인이 자체적으로 사업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면 엔켐 본사가 별도로 추가 자금을 출자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들고, 본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와 재무 일정 관리 측면에서도 여유 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엔켐 관계자는 “현지법인의 독자적인 펀딩(투자 유치) 역량을 강화해 북미 지역 고객 대응력을 높이고 생산 거점의 운영 효율성을 함께 끌어올려, 엔켐 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와 재무 건전성을 한층 더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