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 쇼크…환율 1527원 다시 뚫었다

 

환율 급등과 미국 중앙은행의 방향 전환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18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3.7원 급등한 1527.1원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장중에는 1528원대까지 치솟으며 5거래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달러 지수는 100선 근처에서 강세를 지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달러 수요를 자극했습니다.

케빈 워시 의장의 첫 정책 회의 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새 수장인 케빈 워시가 주재한 첫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되었지만, 15년간 유지해온 정책 방향 사전 예고 방식이 성명서에서 완전히 제외되었습니다.

18명의 위원 가운데 절반인 9명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3월 회의 때의 인하 기조와 정반대입니다.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값은 3.8%로, 3월에 제시한 3.4%보다 0.4%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성명서의 단어 수는 345개에서 132개로 대폭 줄었고, 워시 의장은 점도표에 대해 “지우개 달린 연필”이라 표현하며 폐지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스마트폰 가격 인상 불가피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을 이유로 “더 이상 현 상황을 유지할 수 없다”며 아이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급증과 인공지능 서버용 저장장치 주문 폭증으로 낸드플래시 가격이 4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JP모건은 아이폰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 비중이 현재 10% 수준에서 내년 최대 45%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새로운 아이폰18 프로 모델의 판매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200달러 오른 1299달러, 약 200만 원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미국 내 스마트폰 및 개인용 컴퓨터 가격이 15%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권 시장 급락과 달러 강세

정책 회의 직후 달러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급등하며 장중 100.574까지 치솟았습니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21%까지 올라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수익률도 심리적 저항선인 4.5%에 재차 근접했습니다.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의 올해 말 예상 상승률은 3월 2.7%에서 3.6%로 대폭 상향되었고, 경제성장률 전망은 3월 2.4%에서 2.2%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인공지능 투자 열풍 확산

인공지능 투자 효과가 그래픽 처리장치와 고대역폭 메모리를 넘어 서버, 네트워크, 저장장치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2027회계연도 1분기 인공지능 최적화 서버 매출은 161억 달러로 전년 대비 757% 급증했습니다. 인공지능 서버 수주 잔액은 513억 달러로 확대되었고, 신규 주문은 244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델은 인공지능 최적화 서버 매출 전망을 기존 500억 달러에서 약 600억 달러로 상향하고, 전사 매출 전망도 1650억~1690억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금융, 제조, 의료, 공공 부문의 전용 인공지능 인프라 수요가 커지면서 사업 모델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칩 과잉 경고

메모리 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계에서는 인공지능 칩 과잉 경고가 나왔습니다.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 리프모터의 주장밍 회장은 차량용 인공지능 칩 시장에 이미 14개 업체가 진출했지만, 연간 수요는 1000만~2000만 개에 불과해 과잉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경쟁 축이 배터리에서 소프트웨어와 칩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대형 자동차용 통합칩 하나의 연구개발 투자액이 10억 위안에 달하고 수익을 내려면 출하량이 수천만 개에 이르러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정책 불확실성 증가

워시 의장은 소통방식, 대차대조표, 데이터 활용, 생산성, 물가상승 체계 등 5개 영역의 전담팀을 출범시키며 올해 안에 연방준비제도 운영 방식의 대대적 개편을 예고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를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평가하며, 정책 방향 예고를 약화시켜 불확실성을 키운 점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 종전 이후 유가 안정세와 5월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이 3.4%에 그친 점을 들어, 물가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