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5% 폭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흔들리던 날, 일부 똑똑한 투자자들은 오히려 과감하게 주식을 사 모았습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집계를 살펴본 결과, 이날 오전 가장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에코프로 순이었습니다. 이 통계는 미래에셋증권 고객 가운데 최근 한 달 동안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투자자들이 오전 11시까지 어떤 종목을 집중적으로 샀는지를 보여줍니다.
오전 11시 21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42% 하락한 253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주가가 빠르게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수익률이 높은 투자자들은 이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움직였습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이나 블랙록의 신흥시장 투자 의견 하향 등 걱정되는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뚜렷한 악재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주식예탁증서를 상장할 계획입니다. 나스닥에 상장되면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서 위상이 다시 빛날 수 있고, 자금 유입 효과까지 더해져 주가 상승 동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 세계 인공지능 투자가 늘면서 고대역폭메모리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높은 이익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380만 원에서 420만 원으로 올렸고,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66조 8000억 원을 제시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같은 날 주가가 4.94% 떨어진 31만 7500원을 기록하며 SK하이닉스와 함께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58만 원으로 제시했고,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78조 3000억 원과 83조 9000억 원을 전망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인한 수요 확대는 고대역폭메모리뿐 아니라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으로도 이어지면서, 반도체 생산 전반의 가치사슬을 갖춘 삼성전자의 실적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3위에 오른 에코프로는 유럽 전기차 판매가 좋아지면서 실적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3월부터 성장 흐름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고, 판매량이 늘면 2차전지 관련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습니다. 유럽의 공급망 현지화와 중국 의존도 줄이기 움직임으로 새로운 고객사가 늘어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날 가장 많이 팔린 종목은 DB하이텍, 에이피알, LG전자 순이었습니다. 전 거래일에는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포스코홀딩스를 가장 많이 샀고, 전날 가장 많이 팔린 종목은 삼성전기, LS일렉트릭, HD현대중공업이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가운데 지난 한 달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내역을 실시간과 전일, 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통계는 미래에셋증권의 공식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투자자 개개인에게 맞는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특히 테마 관련 종목은 가격이 급하게 오르내릴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