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그룹 출범 1주년 황병우 회장, 내실을 키우는 성장 전략에 집중

IM금융그룹은 출범 1년을 지나며 이제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안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황병우 회장은 올해 은행장 역할을 내려놓고 그룹 운영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그룹의 다음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시기로 여겨진다.

그동안 황 회장은 옛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앞장섰고, 조직 정비와 새 브랜드 안착도 함께 추진했다. 이름을 바꾸고 체계를 손보는 큰 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지만, 그 이후에는 새로운 숙제가 또렷하게 드러났다. 브랜드 인식이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고, 은행의 수익성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았으며, 비은행 계열사의 힘도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황 회장이 꺼낸 해법은 ‘질 좋은 성장’이다.

무리하게 몸집을 불리기보다 수익 구조를 손보고, 자본을 더 효율적으로 쓰고,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빠르게 커 보이는 성장보다 오래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먼저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선택은 최근 금융권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대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자산을 크게 늘리기 쉽지 않고, 단순히 외형만 커져서는 기업가치가 높아지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자기자본이익률 같은 수익성 지표를 높이고, 주주에게 돌려주는 몫을 키우는 방식이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IM금융은 주주환원 비율을 점차 높이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본 수준에 맞춰 배당과 환원 정책을 운영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안정성을 챙기면서 시장의 신뢰도 함께 얻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내실을 다지는 전략은 분명 안전판이 될 수 있지만, 성장이 주춤한 현재 상황을 뚫기에는 힘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은 비용 부담이 줄어 실적이 나아진 부분이 있지만 본업의 수익 창출력은 아직 뚜렷하게 살아났다고 보기 어렵다. 비은행 계열사도 정상화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시선이 있다.

특히 전국 단위 금융그룹으로 자리 잡으려면 수도권 영업을 넓히고, 은행 외 사업 부문도 더 강하게 키워야 한다. 그런데 지금처럼 안정과 효율 중심의 전략만으로는 시장 안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기 어렵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결국 필요한 것은 한쪽만 고집하는 방식이 아니라, 안을 다지면서도 성장 기회를 함께 만드는 균형감이라는 뜻이다.

앞으로 남은 1년은 황 회장에게도, 아이엠금융그룹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간으로 보인다. 속도를 조절하며 체질을 바꾸는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아니면 성장 둔화를 길게 끌고 갈지는 앞으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 장기적으로는 외형 성장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자산의 질을 높이고 체력을 키우는 일이 먼저라는 것이 그룹 안팎의 공통된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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