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 시장서 ‘구독형 가전사업’ 마케팅 핵심 전략으로 추진할듯


인도 내 가전 구독 서비스 도입 배경

LG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가전제품 구독 방식의 사업 모델을 주요 전략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인도의 주요 도시에서는 침대나 소파 같은 가구류는 렌탈 방식으로 이용하는 문화가 확산되어 있지만,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가전은 여전히 직접 구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LG는 월 사용료를 내면 제품 설치부터 관리, 업그레이드는 물론 추후 소유권 전환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 중심 소비 문화’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렌탈 친화적 소비 환경의 성장

LG전자가 인도의 구독 서비스 시장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이미 렌탈을 선호하는 소비 구조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1인 가구가 집을 꾸미는 데 드는 비용은 월평균 수입의 8~9배 수준으로, 미국, 한국, 일본 등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한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이 계속 오르면서 가전제품을 새로 사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렌탈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2025년 기준 인도의 홈퍼니싱 렌탈 시장 규모는 약 2,475억 원으로 추정되며, 2021년 이후 매년 45%씩 성장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젊은 층일수록 이동이 잦고 대형 가전을 소유하기보다 임대나 내장형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인도가 구독형 가전 사업에 적합한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구독 사업의 빠른 성장

LG전자의 전 세계 구독 사업 매출은 2025년 약 25조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 늘어났다. 2023년 한국에서 정수기 렌탈로 시작된 이 모델은 이후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TV 등으로 확장됐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2024년 ‘AI 구독 클럽’을 출시해 단기간에 매장 가전 판매의 약 30%를 차지했으며, 이후 스마트폰과 홈 로봇까지 구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2024년 말 인도의 일부 프리미엄 매장에서 소규모 렌탈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바 있으며, 공개 문서에서도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