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위산업체가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 회사 설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면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사옥에서 회사 대표와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2월 23일 첫 만남을 시작으로 실무 협상 5회, 본격 협상 6회를 거쳐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이후 조합원 투표에서 70% 이상의 찬성을 얻으며 최종 확정되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단순히 임금과 복지 문제를 해결한 것을 넘어 회사의 안정적 경영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 한국 방산 수출이 늘어나고 주문이 증가하면서 생산 능력과 납기 준수, 연구 인력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회사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었다. 새 이름은 방위산업과 항공우주를 결합한 것으로, 기존 유도무기 중심 사업에 항공·우주·미래 전장 기술을 더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대표는 창립 50주년을 “앞으로 100년을 향한 시작점”이라 규정하며 글로벌 시장과 우주 분야로 사업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체결식에서 회사와 노조는 공동 선언문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다음 내용이 담겼다:
- 노사 상호 존중
-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직원 권익 향상
- 건강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
방산기업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국가 안보와 직결된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 등 첨단 무기 체계는 개발부터 양산, 후속 지원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해 숙련 인력 유지와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 사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이 회사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를 비롯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휴대용 대공 유도무기, 함대공 유도무기 등 다양한 정밀 유도무기 체계를 개발하고 생산해왔다. 특히 중동 국가들에 수출 성과를 올리며 한국 방산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의 무기 주문 잔고가 110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글로벌 군비 증강 흐름과 맞물려 한국 방산기업의 수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회사는 최근 미래 전장 대응을 위한 기술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방산 인공지능, 무인수상정 지휘·통제, 대드론 요격 등 첨단 분야에서 외부 기업과 협력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이 50주년을 맞은 회사가 급변하는 방산 환경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노사 간 소통과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기술력뿐 아니라 안정적인 생산 체계와 인력 운영이 필수”라며 “이번 협약 마무리는 수출 확대 국면에서 내부 위험 요소를 줄이고 미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