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데이터 품은 ‘신한은행 땡겨요’

 

배달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데이터 확보 전략

한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배달 서비스가 생활 밀착형 금융 인프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음식 배달이라는 일상적인 영역에 집중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매출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 접점을 넓혀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상생과 공공성을 강조하며 사업을 키웠지만, 최근에는 이용자와 가맹점이 급증하면서 자영업자의 주문·결제·상권 정보가 함께 쌓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단순한 배달 중개를 넘어 금융과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라는 분석입니다.

낮은 수수료로 차별화, 회원 880만 명 돌파

이 배달 서비스는 2020년 말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후 개발에 들어가 2022년 초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기존 배달 앱들이 통상 6~8% 수준의 중개 수수료를 받는 것과 달리, 약 2% 수준으로 수수료를 낮추고 광고비도 받지 않으면서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플랫폼 규모는 빠르게 커졌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회원 수는 882만 명, 가맹점 수는 약 33만 7천 개를 기록했습니다. 출범 직후인 2024년 3월과 비교하면 2년여 만에 이용 기반이 급격히 확대된 셈입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확대, 공공 배달 인프라 구축

공공 배달 영역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서울시와 손잡고 일부 자치구를 중심으로 공공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등 11개 광역 지자체 및 전국 57개 기초 지자체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화폐 연동은 공공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장치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지역 화폐와 연결해 소비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 모델을 만드는 방식으로 민간 배달 앱과의 직접 경쟁보다는 공공 서비스와 상생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금융 상품 연계, 대출 누적액 600억 원 돌파

이 플랫폼을 통해 자영업자 금융과의 접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역 신용 보증 재단과 협약을 맺고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배달 플랫폼에서 확보한 가맹점 기반을 금융 상품으로 연결하는 구조입니다. 올해 4월 말 기준 관련 대출 누적 취급액은 608억 원, 건수는 1,24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기관이 이 배달 서비스를 비금융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 배경에는 은행 본업과의 연결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단기 수익보다는 플랫폼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자영업자 접점과 금융 확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거래 데이터 축적,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

배달 앱 데이터는 기존 금융 정보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자영업자의 현금 흐름과 영업 지속성을 보여줍니다. 주문 건수와 매출 규모, 시간대별 거래량, 업종별 변동성 등은 대출 상환 능력을 판단하는 보완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향후 축적된 데이터를 자체 신용 평가 모형에 반영해 자영업자 맞춤형 금융 상품을 개발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보험, 정산 등 금융 전반으로 사업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배달 서비스가 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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