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그룹 승계] 저평가 늪 빠진 휴스틸…박훈 승계 셈법 달라지나

 

기업 가치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사의 순자산 대비 주가 비율이 0.24배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는 회사가 실제로 보유한 자산 가치의 25%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로, 시장에서 심각한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음을 보여줍니다.

강관 제조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이 회사는 2001년 인수를 통해 그룹에 합류했으며, 제조 부문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총자본이 1조원을 넘는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에서 평가받는 가치는 약 2,600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실적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2023년까지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회사는 이후 업계 전반의 불황, 판매 가격 하락, 북미 지역 수요 감소, 미국의 철강 수입 관세 인상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100억원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경영권 승계 측면에서의 변수

상장 주식을 물려줄 때 증여 가액은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주가가 낮을수록 같은 지분을 이전하는 데 드는 세금 부담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주가 약세 국면은 소유권 이전 비용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경영 부분에서는 이미 2세가 실질적인 운영을 맡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2016년부터 대표직을 맡아온 장남은 1988년 그룹 계열사 입사 이후 다양한 주요 보직을 거치며 경영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핵심 과제는 지분 구조

• 장남의 현재 지분율: 3.78%
• 차남 지분율: 3.17%
• 창업주 지분율: 23.8%

경영은 장남이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배력은 여전히 창업주에게 집중된 상태입니다. 창업주가 고령임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이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세금 부담 시뮬레이션

현재 주가 기준으로 창업주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630억원 수준입니다. 세법상 30억원을 초과하는 구간에는 최고 세율 50%가 적용되며, 최대 주주 지분에는 20% 할증이 붙어 실제 부담률은 60%에 달합니다.

단순 계산으로 전체 지분을 물려준다고 가정하면 약 370억원의 세금이 예상됩니다. 만약 주가가 자산 가치 수준으로 회복되어 약 2만원대에 이른다면 지분 가치는 약 2,800억원으로 증가하며, 이에 따른 세금 부담 역시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회사의 상징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모두 갖춘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 현재처럼 기업 가치 평가가 바닥권에 있을 때가 대주주 입장에서는 지분 증여를 통한 지배력 강화의 적기로 판단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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