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넷마블의 코웨이 지분 확장은 이해 충돌 우려를 키운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넷마블이 앞으로 1년 동안 약 1500억 원을 들여 코웨이 주식을 더 사들이기로 한 결정에 대해, 최대주주의 영향력을 키우는 대신 일반 주주의 이익은 뒤로 밀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얼라인은 이번 결정이 단순한 투자라기보다 지배력 강화 성격이 짙다고 봤다. 만약 회사 자금이 이런 목적에 쓰였다면, 이사회가 모든 주주를 공정하게 챙겨야 할 책임을 충분히 지키지 못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넷마블은 최근 이사회에서 코웨이 지분을 추가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이 마무리되면 넷마블의 코웨이 지분율은 기존 25.8%에서 29.1%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얼라인이 문제로 본 핵심은 자금의 쓰임새다. 이번에 투입되는 1500억 원은 넷마블의 2025년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2250억 원과 비교해도 매우 큰 규모다. 얼라인은 이런 돈이라면 게임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쓰거나, 배당·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재무 여건도 넉넉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넷마블 주가는 상장 당시 공모가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낮아졌고, 순차입금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빚을 줄이거나 주주가치를 높이는 조치보다 계열사 지분을 더 늘리는 데 자금을 쓰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얼라인은 코웨이가 넷마블 체제로 들어간 뒤 기업가치 개선 흐름도 약했다고 봤다. 과거보다 주주환원 비율이 크게 낮아졌고, 회사에 쌓인 자본은 많이 늘었지만 수익성 개선 속도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자기자본이익률은 낮아지고, 주가와 주요 평가 지표도 전반적으로 약해졌다고 짚었다.

또 얼라인은 코웨이 이사회가 정말로 전체 주주를 위한 판단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결정이 결과적으로 최대주주의 낮은 가격 매수를 돕는 방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앞으로도 이런 구조가 이어지면 주주가치 회복은 더 멀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얼라인은 코웨이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일반 주주가 추천하는 독립이사를 선임하고, 집중투표제와 합리적인 자본구조 정책을 도입해 최대주주와 거리를 둔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얼라인은 앞으로도 코웨이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최대주주의 뜻에 끌려가는 구조가 아니라, 모든 주주의 이익을 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이사회를 만드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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