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플랫폼 대표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실적 흐름이 아주 나쁘지 않은데도, 주가는 계속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크게 성장할 새 사업이 아직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두 회사의 주가는 나란히 내려갔다. 네이버는 약 9.90%, 카카오는 약 15.81% 떨어졌다. 실적만 놓고 보면 기존 사업은 어느 정도 버티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지금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커질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먼저 네이버를 보면, 쇼핑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비용이 함께 늘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 행사와 홍보를 늘린 데다, 인공지능 기반 시설 투자까지 커지면서 수익이 좋아지는 속도는 기대보다 더디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 올해는 영업이익률이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인공지능 투자금이 언제 본격적으로 회수될지 분명하지 않고, 블록체인 관련 새 사업도 제도와 규제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네이버는 기존 사업은 괜찮아도, 새로운 성장 이야기가 시장에 강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도 비슷하다. 광고, 모빌리티, 페이 같은 주요 사업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실적 개선 기대는 있다. 다만 시장이 더 주목하는 부분은 다음 성장 동력이다. 카카오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역시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기에는 이른 단계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 이용자가 체감할 변화나 뚜렷한 수익 모델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이달 들어 나온 보고서를 보면, 네이버 목표주가를 내린 사례가 9건, 카카오는 7건이었다. 여러 증권사가 두 회사 모두에 대해 눈높이를 조정한 것은, 실적보다 미래 기대치가 예전보다 약해졌다고 본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이 완전히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부 연구원들은 네이버가 앞으로 쇼핑 사업 확대와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서 새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카카오 역시 수익 기여도가 높은 톡비즈가 더 성장하고, 인공지능 사업에 참여할 큰 파트너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리하면, 지금의 네이버와 카카오는 현재 실적보다 앞으로 보여줄 성장성이 더 중요한 시점에 있다. 기존 사업은 비교적 잘 버티고 있지만, 시장이 원하는 것은 새 먹거리의 분명한 성과다. 그 부분이 확인돼야만 두 회사의 주가도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