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첫 교황인 레오 14세의 가족을 겨냥한 폭발물 협박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뉴레녹스에 있는 교황의 둘째 형 존 프레보스트의 집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뒤 곧바로 집 주변을 통제하고,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이웃 주민들을 급히 대피시켰다. 이후 폭발물 탐지견과 특수 인력이 투입돼 집과 주변 땅을 자세히 살폈지만, 실제 폭발물이나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이번 일을 고의로 꾸민 허위 신고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런 장난 신고도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며, 전화를 건 사람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일은 레오 14세 교황이 최근 전쟁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와 날카롭게 맞서는 분위기 속에서 벌어졌다. 교황은 여러 자리에서 전쟁과 폭력이 사람들을 깊이 아프게 한다고 말하며 비판을 이어왔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불편한 반응을 보여왔다.
아직까지 이번 폭탄 신고가 정치적 갈등과 직접 이어진 사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수사기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