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중소형 점포의 힘을 키우기 위해 메가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러 브랜드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반응이 좋은 브랜드를 넓고 크게 꾸며 한곳에서 다양한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만든 방식이다.
이 전략은 실제 매출로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문을 연 메가샵은 모두 23곳이며, 같은 면적 기준으로 평균 70% 이상 매출이 늘었다. 한 매장에서 옷, 신발, 잡화 등을 함께 보고 살 수 있어 추가 구매가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고객 1명당 구매 금액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대표 사례로는 김해점 라코스테가 있다. 기존의 남성 매장과 여성 매장을 합쳐 더 큰 공간으로 바꿨고, 여기에 스포츠와 키즈 상품까지 넣어 가족이 한 번에 쇼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매장 앞면은 고급스럽게 정리하고, 안쪽은 곡선형 구조를 적용해 이동이 편하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기존보다 매출은 약 1.5배 늘었고 객단가도 크게 올랐다.
센텀시티점의 스케쳐스 메가샵도 빠르게 성과를 냈다. 달리기, 골프, 피클볼 같은 스포츠 상품은 물론 키즈 라인까지 함께 운영하는 종합형 매장으로 꾸민 뒤, 개점 일주일 만에 예전 한 달치 매출을 채웠다.
이 방식은 특히 중소형 점포에 잘 맞는다. 명품 브랜드를 들여오는 데 한계가 있는 대신, 패션·스포츠 중심의 대형 매장을 만들어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고 머무는 시간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가샵이 들어선 점포는 해당 층의 신규 고객 수가 입점 첫해 기준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도 지역 상권의 특성에 맞는 메가샵을 계속 늘려, 지역 점포의 경쟁력을 더 키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