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 이유
유럽 27개 나라에서 50세 이상 성인 3만 8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단백질을 충분히 먹지 않으면 근력이 약해지고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연구팀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는 참가자들이 얼마나 자주 우유, 달걀, 생선, 콩, 고기를 먹는지 점수로 매겨 분석했습니다. 그중 가장 적게 섭취하는 하위 10%를 따로 분류했습니다.
남성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악력 저하 위험 증가
단백질을 적게 먹은 남성은 나이와 관계없이 손아귀 힘이 약해질 위험이 35~39% 높았습니다. 50세에서 65세 사이 남성은 39%, 66세 이상도 35% 더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여성의 경우 66세 이상 연령층에서 악력 감소 가능성이 21% 증가했습니다.
일상 활동에도 큰 어려움 발생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사람들은 100미터 걷기, 팔 들어 올리기, 몸 구부리기 같은 기본 동작에서도 불편함을 느끼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일부 항목에서는 위험이 50% 이상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여성에게서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무릎 꿇기나 몸 숙이는 동작이 힘들다는 응답이 많았고, 장 보기와 같은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확률은 최대 65%까지 늘어났습니다.
50대에서 65세 사이 여성은 화장실 사용에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 그룹보다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남성은 무거운 물건을 밀거나 당기는 활동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단백질 부족이 근육 손실 가속화
연구팀은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져 근감소증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원래 근육을 만드는 능력이 줄어드는데, 이때 단백질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근육이 더 빠르게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근력이 약해지면 넘어지거나 뼈가 부러질 위험이 커지고, 결국 병원 신세를 지거나 타인의 도움 없이 생활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연구 책임자는 “걷기, 일어서기, 장바구니 들기 같은 평범한 움직임도 근육의 힘과 균형 감각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오랫동안 단백질을 충분히 먹지 않으면 혼자 생활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