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 2년,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동정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가 시작되면서, 비어 있던 경찰청장 자리도 곧 채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에 발표된 대상은 총경 28명이며, 이들은 경무관 승진 예정자로 정해졌다. 경무관은 경찰 안에서 매우 높은 자리로, 상층부 인사 흐름에 큰 영향을 주는 계급이다. 원래는 더 일찍 나왔어야 할 인사였지만, 여러 내부 상황 때문에 한동안 미뤄졌다가 이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과거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참여했거나 그 뜻에 공감했던 인물들이 이번 인사에서 많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전체 28명 가운데 16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때 불이익을 받았던 사람들 가운데 다시 승진 기회를 얻은 사례도 적지 않다.

또 특별수사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경찰들 가운데서도 승진자가 나왔다. 이 때문에 경찰 내부에서는 예전 갈등을 정리하고 조직 분위기를 바로잡으려는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 인사 문제로 흔들렸던 흐름을 어느 정도 정리하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다른 시선도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인사가 실적이나 수사 성과보다 정권과의 관계나 과거 입장에 더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걱정을 내놓고 있다. 경찰은 지휘 체계가 중요한 조직인데, 윗선 지시에 따랐던 사람보다 반대 목소리를 냈던 쪽이 더 주목받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불만도 있다.

수사를 맡아 온 현장 경찰들의 아쉬움도 나온다. 형사, 광역수사, 반부패 수사처럼 실제 사건을 다루는 부서에서 기대했던 승진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결국 가장 힘든 수사 업무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이와 함께 치안정감과 치안감급 전보도 이뤄졌다. 여러 지역 경찰청 수장이 새로 자리를 옮기면서 고위직 재편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앞으로 총경과 경정 승진 인사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경찰청장 인선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에는 후보군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 변화로 임기 보장 문제도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정리하면, 이번 인사는 단순한 승진 발표를 넘어 경찰 조직의 방향과 분위기를 다시 정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성과 중심 인사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어 앞으로 이어질 후속 인사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