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치솟는 메모리 가격에 구형 ‘DDR4 재활용’으로 돌파

메타가 급등하는 DDR5 메모리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구형 서버에서 회수한 DDR4 메모리를 최신 AI 서버에 재활용하는 독자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메타는 자체 개발한 CXL(Compute Express Link) 기반 메모리 확장 칩 ‘비스타라(Vistara)’를 활용해 DDR5만 지원하는 최신 서버에서도 기존 DDR4 메모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DDR5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메타는 이러한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구형 서버에서 회수한 DDR4 메모리를 최신 서버에 연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메타는 첫 번째 자체 CXL 메모리 확장 ASIC(주문형 반도체)인 비스타라를 개발했다. 비스타라는 PCIe 5.0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CXL 2.0 타입-3 메모리 확장 기술을 구현한 칩으로, 기존 DDR4 RDIMM과 최신 서버 프로세서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메타는 이 칩을 자사의 ‘멤서버(MemServer)’ 플랫폼에 적용하고 있다. AMD의 최신 158코어 EPYC ‘투린(Turin)’ 프로세서 한 개에 비스타라 칩 2개를 PCIe 5.0 x8 인터페이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각 서버는 기본적으로 DDR5-6400 메모리 768GB를 탑재하며, 여기에 CXL을 통해 연결된 DDR4-2400 메모리 256GB를 추가해 총 1TB의 메모리 용량을 확보한다.

현재는 구형 서버에서 회수한 32GB DDR4 모듈을 사용해 칩당 128GB를 제공하지만, 앞으로 64GB DIMM을 사용하면 칩당 최대 256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메타는 운영체제 차원에서도 최적화를 적용했다. 리눅스는 CXL로 연결된 DDR4 메모리를 별도의 NUMA 노드로 인식한다.

자주 사용되지 않는 데이터(Cold Page)는 대역폭이 초당 76기가바이트(GB)인 DDR4 영역으로 자동 이동시키고, 자주 접근하는 데이터는 초당 614GB의 고속 DDR5 메모리에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느린 DDR4를 보조 메모리 계층으로 활용하면서도 전체 시스템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다.

비스타라는 내부적으로 3개의 RISC-V 프로세서를 탑재해 보안 부팅과 장치 초기화, 펌웨어 관리, 상태 모니터링 등을 수행한다. 또 메타는 자체 CXL 컨트롤러를 최적화해 프로토콜 오버헤드와 대기 시간을 줄였으며, 왕복 지연 시간을 약 50나노초 수준까지 낮췄다고 밝혔다.

리드-솔로몬(Reed-Solomon) 오류 정정과 x4 칩킬(chip-kill) 기능 등 서버급 신뢰성 기술도 적용됐다. 메타만 이 같은 접근법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톰스하드웨어는 국내 스타트업 팬메시아도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CXL 컨트롤러와 패브릭 스위치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