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축소로 어려움 겪는 지역금융기관들
지역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었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출 창구를 제한한 결과,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 최근 대출 증가 현황
지난달 지역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약 7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증가액인 2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입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새마을금고는 4~5월 각각 1000억원씩 증가했으나 3월의 6000억원 증가와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신용협동조합은 3월 2000억원, 4월 3000억원 증가 후 5월에는 오히려 2000억원 감소했습니다. 비조합원과 준조합원의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농협의 경우 증가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규모가 커서 당국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3월 1조9000억원, 4월 1조6000억원, 5월 5000억원이 각각 늘어났습니다.
▪ 삼중고에 직면한 경영 환경
대출 증가 둔화와 함께 경영 여건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을 통한 이자수익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조합원 감소와 예금 이탈 우려까지 겹치며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지역금융기관 조합원 수는 917만9918명으로, 전년 대비 9만597명 감소했습니다. 농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조합의 기반 자체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예금 기반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대출을 통한 수익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례없는 자금 이동까지 나타나 고민이 깊다”고 말했습니다.
▪ 하반기 전망과 대응 방향
업계에서는 하반기 주식시장 흐름이 대출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시 활황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의 자금 수요가 늘면서 개인신용대출이나 예·적금 담보대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둔화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계약된 집단대출 물량이 상반기에 상당 부분 처리되면서 하반기에는 증가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집단대출·모집인 대출을 중단했으며, 비조합원 대상 대출도 일부 제한하고 있습니다. 지역농협도 중도금과 이사비용 대출, 비조합원 대출을 제한 중입니다.
총량 규제가 계속될 경우 내년에는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관계자는 “총량 규제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을 늘릴 여력이 사실상 사라졌다”며 “내년에는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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