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충당금에 흔들린 하나저축은행…등급 하향 현실화

 

부동산 대출 부실로 3년째 손실 지속

하나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내려갔습니다. 부동산 개발 사업 대출(프로젝트파이낸싱)에서 발생한 부실 때문에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등급이 ‘A’에서 ‘A-‘로 낮아졌습니다.

신용평가사는 대출 손실에 대비한 적립금 부담이 계속되고, 부동산 관련 기업 대출의 건전성이 나빠진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부동산 대출 규모를 줄이고 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노력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신용도가 더 나빠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입니다.

손실 원인은 충당금 부담

최근 3년간의 적자는 본래 영업 능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부동산 관련 기업 대출의 부실로 인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 2021년 말 부실 대출 비율: 1.7%
• 2024년 말 부실 대출 비율: 11.7%
• 2025년 말 부실 대출 비율: 10.6%

2022년 하반기부터 건설업과 부동산 임대업 관련 중소기업 대출의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부실 대출 비율이 크게 올랐다가 최근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본업 수익력은 양호했으나

충당금을 쌓기 전 영업이익률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평균 2.1%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습니다. 예금 금리가 급등했음에도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고 계열사 예금 등 저렴한 자금 조달 덕분에 부담이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충당금 규모가 영업이익을 초과하면서 대규모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손실액은 약 640억원에 달합니다.

올해도 추가 손실 우려

부동산 개발 사업 부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올해도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 사업장을 매각하면서 손실이 나올 수 있고, 기존에 양호하게 평가받던 대출도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재평가될 수 있습니다.

다만 부동산 개발 대출 규모는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 2022년 말 부동산 대출 규모: 5,935억원
• 2025년 말 부동산 대출 규모: 1,241억원

자기자본 대비 비율도 46.0%로 업계 평균 67.6%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보증부 대출 중심으로 전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2024년부터 정부 보증이 있는 햇살론 같은 보증부 대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습니다. 개인 대출 비중을 늘리는 방향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보증부 대출은 대출자가 갚지 못할 경우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주기 때문에 금융회사의 손실 위험이 낮습니다. 신용평가사는 기업 대출 중심에서 개인 보증부 대출 중심으로 바뀌는 것이 수익 안정성을 높이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보증부 대출은 부동산 개발 대출보다 금리가 낮아 수익성이 제한적이고, 자금 조달 환경 변화와 맞물리면 순이자마진(이자 수익 비율)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들이 전반적으로 부동산 개발 대출을 정리하고 보증부 대출과 개인 대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평가 관계자는 손실 적립금 부담과 부실 대출로 인한 자산 건전성 악화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으며, 앞으로 자산 건전성 추이와 추가 손실 부담, 이익 안정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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