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포에 얼어붙은 PE…소프트웨어 M&A, 팬데믹 이후 ‘최저’

 

인공지능 기술이 소프트웨어 업계 전체를 뒤흔들 것이라는 두려움이 사모펀드의 투자 시장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던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인수합병 규모가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소프트웨어 관련 인수 거래 금액은 약 77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간 136조원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 기간 기준으로는 2020년 팬데믹 당시 이후 가장 낮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거래가 급감한 이유로 인공지능이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사업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어떤 기업이 성공하고 실패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기술 분야 전문 투자 은행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인공지능 도입 이후 특정 기업의 가치가 얼마나 될지 파악하기 전까지는 투자 결정을 내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 10년간의 흐름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정기적인 구독 수익과 안정적인 고객층 덕분에 차입 매수의 매력적인 대상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사모펀드의 소프트웨어 인수 규모가 약 449조원으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5월 속도가 계속된다면 2026년은 2018년 이후 가장 부진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프트웨어 사업 구조가 인공지능으로 인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는 올해 초 미국의 한 인공지능 기업이 기존 소프트웨어를 위협하는 생산성 도구들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더욱 커졌습니다. 특히 일상적인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는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발전이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가 집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직원 수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사업 방식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월별 거래액은 1월 약 37조원에서 2월 약 14조원으로 급감했으며, 5월에는 발표되고 완료된 거래를 모두 합쳐도 약 7조7천억원에 그쳤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달의 약 45조원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투자자들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또 다른 중요한 자금원이던 사모 대출 펀드까지도 이 업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이에 사모펀드 업계는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공지능에 강한 유형과 취약한 유형으로 나눠 선별 작업에 나섰습니다.

다만 회복에 대한 기대도 존재합니다. 한 전문가는 “기업 가치 평가가 확실히 안정되면 거래는 다시 빠르게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1분기에 상장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휩쓴 급락세는 이제 어느 정도 진정된 상태입니다. 관련 지수도 4월 최저점에서 반등했습니다.

지난달 유럽의 주요 기술 투자 회사 중 하나가 미국의 한 관리 업체를 약 7천7백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연초 소프트웨어 매도세 이후 사모펀드 업계의 첫 인수 사례입니다.

그럼에도 법률 자문 회사의 한 변호사는 “아직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거래 회복 신호를 보지 못했다”며 “인공지능 변화에 더 강하고 영향을 덜 받는 분야에서 거래에 대한 확신이 훨씬 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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