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라늄 봉쇄 노력 강화…미국 압수 작전 우려

 

테헤란 당국이 미국의 핵물질 탈취 시도에 대비해 우라늄 보관 시설의 방어 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 주간 해당 국가는 핵무기 제작에 충분한 양의 핵물질 저장소를 외부로부터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지하 통로를 고의로 붕괴시키고, 출입구 주변에 폭발 장치를 배치하는 등의 조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행정부 수반은 앞서 약 500킬로그램 규모의 고농도 농축 핵물질을 회수하기 위해 군사적 수단도 불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정보 당국에 “현재 상황에서 핵물질을 확보해 반출하는 작업은 훨씬 더 복잡하고 위험하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보관 시설 강화 조치는 핵물질 제거 및 폐기를 둘러싼 협상에 또 다른 난관을 추가하는 요소로 분석된다.

양국이 서명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전쟁 종결 양해 문서에는 핵물질 처리 방안이 핵심 의제로 포함되어 있다.

미국 측은 해당 지역의 주요 해상 통로를 재개방하고 분쟁을 마무리하기 위한 협상에서 핵물질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반복해서 강조해왔다.

최근 고위급 브리핑에서 관계자는 양측이 농축 핵물질을 미국에 인도하는 조건의 합의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된 물질은 현지에서 처리된 뒤 외부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저장 시설 방어 강화 정황이 드러난 것은 양해 문서 체결 이후 예정된 약 6개월간의 세부 협상 과정에서 핵물질 처리 문제가 다시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과거 미국 핵안보 기구의 물질 제거 부서를 이끌었던 전문가는 “이 같은 상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고농축 핵물질 회수 작업의 난이도가 확실히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