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원금 보장형에서 투자형으로 돈의 이동

퇴직연금 시장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전체 규모가 500조 원에 이르는 가운데, 그동안 많이 선택되던 원금 보장형 상품의 적립금이 올해 처음으로 줄었다.

    예전에는 예금처럼 원금과 이자가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에 돈을 넣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상장지수펀드와 주식형 펀드처럼 수익을 더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실제로 원금 보장형 상품 적립금은 지난 3월 말 기준 363조 5506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조 원 넘게 감소했다. 반대로 실적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상품의 적립금은 145조 1835억 원으로 늘었고, 증가 폭도 22조 원에 달했다.

이처럼 흐름이 바뀐 이유는 수익률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과 개인형 퇴직연금의 실적형 상품은 올해 1분기 기준 1년 수익률이 22.79%였다. 같은 기간 원금 보장형은 2.87% 수준에 그쳤다. 수익률 차이가 크다 보니, 안전하게만 운용하던 사람들도 투자 비중을 조금씩 늘리는 모습이다.

결국 퇴직연금은 이제 안정성만 보는 시장에서, 수익성과 분산투자까지 함께 따지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는 투자 가능한 상품이 더 다양해지고, 위험자산 편입 한도도 넓어지면서 실적형 중심의 변화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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