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디티에스가 오랫동안 보유하던 서울 성북동 사옥을 교보생명에 2백3억 원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건물은 그동안 주로 임직원 교육 공간으로 쓰였고, 이번 거래로 교보디티에스는 현금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반대로 교보생명은 교육시설을 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기반을 마련했다.
매입이 이뤄진 시점은 지난 3월 6일이며, 건물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다. 토지 면적은 1,795제곱미터이고, 건물 규모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다. 등기상 용도는 연구소와 근린생활시설로 되어 있다.
이 부동산의 보유 기간도 길다. 교보디티에스의 전신인 한국보험전산은 1971년에 해당 토지를 확보했고, 1972년에는 건물 소유권도 취득했다. 이후 회사 이름은 한국전산, 교보정보통신을 거쳐 현재의 교보디티에스로 바뀌었다.
회계 자료를 보면 이 성북동 토지와 건물은 투자부동산으로 분류돼 있었다. 한때 교보디티에스는 이곳을 디지털교육센터 지점으로 활용했고, 지금은 교보생명이 교육센터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매각의 핵심은 자금 운용 효율이다. 교보디티에스는 부동산을 팔아 경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목적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늘었지만,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339억원에서 186억원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회사는 영업 외 방식으로도 자금을 마련해 왔고, 앞서 유상증자를 통해 교보생명에서 자금을 받은 적도 있다.
교보생명은 활용 목적도 분명히 했다. 성북동 사옥을 직접 사들인 이유는 교육센터를 오래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도 이곳은 임직원의 직무 역량을 키우고 인재를 육성하는 공간으로 계속 쓰일 예정이다.
교보디티에스가 이번 거래로 확보한 자금을 어디에 먼저 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회사는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 투자를 포함한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