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나이지리아 대신 미국 택한 발로건, 월드컵 데뷔전서 2골

 

미국 축구가 자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무대에서 새로운 영웅을 발견했다. 폴라린 발로건(24세, AS 모나코)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생애 첫 월드컵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하는 미국 대표팀은 13일,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위치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4대 1 대승을 거두었다. 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의 첫 경기였으며, 7만여 명의 열광적인 관중 앞에서 펼쳐진 완벽한 출발이었다.

발로건의 활약

이날 경기의 핵심은 단연 발로건이었다. 그는 혼자서 두 골을 기록하며 미국의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31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의 컷백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50분: 말릭 틸먼(레버쿠젠)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에서 승리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 후반 28분에는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해트트릭 기회가 무산되었다.

미국 선수가 월드컵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넣은 것은 1930년 이후 무려 96년 만의 기록이다. 당시 버트 패터노드가 파라과이를 상대로 3골을 넣었으며, 이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해트트릭으로 기록되어 있다.

세 나라 중 미국을 선택한 배경

발로건의 국적 배경은 상당히 독특하다. 그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나이지리아계 부모님 아래 태어났다. 생후 한 달 만에 영국으로 이주해 런던에서 자랐으며, 8세 때 명문 아스널 유소년팀에 합류했다.

이러한 성장 과정 덕분에 그는 잉글랜드와 미국 연령별 대표팀 모두에서 활약했으며, FIFA 규정에 따라 잉글랜드, 나이지리아, 미국 세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넘쳐나 경쟁이 치열했고, 나이지리아는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그는 미국을 선택했고, 자국 땅에서 열린 월드컵 첫 경기에서 두 골로 그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발로건의 플레이 스타일

키 179cm, 몸무게 66kg로 공격수 치고는 작은 체격이지만, 발로건은 다음과 같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

✓ 뛰어난 공 없이 움직임과 정확한 슈팅 능력

✓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직선적인 돌파

✓ 왕성한 활동량과 기동력으로 상대 수비진 교란

✓ 몸싸움에서는 다소 약하지만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보완

미국 축구는 그동안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선전하며 FIFA 랭킹 15위까지 올라섰지만, 확실한 골잡이 부재가 항상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풀리식이 오랫동안 주전 공격수를 맡았지만, 그를 보조할 선수가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발로건은 미국 축구의 오랜 갈증을 해소해줄 해결사로 떠올랐다.

세 나라 중 미국을 선택한 그의 결정은 월드컵 데뷔전 두 골로 빛을 발했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무대에서 미국 축구는 새로운 스타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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