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야간거래서 1560원 돌파…미국 고용 호조에 금융위기 수준 근접

 

달러 대비 원화 가치, 17년 만에 최저 수준 기록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 시간대에 달러당 원화 환율이 1559.0원으로 마감되었습니다. 거래 도중에는 1561.5원까지 치솟으면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고용 시장, 시장 예측 크게 뛰어넘어

환율이 급등한 배경에는 미국의 강력한 일자리 증가세가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17만 20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는데,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8만 명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여기에 더해 3월과 4월의 고용 증가 수치도 합쳐서 9만 3000명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실업률은 4.3%로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되었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 급부상

이처럼 고용 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이 물가 잡기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4월 기준 전년 대비 3.8% 상승하며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금융 시장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미국 국채 30년 만기 금리는 5.0%를 다시 돌파했고, 10년 만기 금리도 4.5%를 넘어섰습니다. 금리 변화에 민감한 2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인 4.17%까지 치솟았습니다.

시카고 선물 거래소 분석에 따르면, 올해 안에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71.1%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루 전 50.5%였던 것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입니다.

원화 가치 하락 요인 복합적

달러화 자산의 이자 수익률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원화 자산의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와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로 인한 원유 구매 비용 증가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