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공모펀드 투자설명서를 더 쉽게 바꾸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투자자가 복잡한 내용을 오래 읽지 않아도, 중요한 위험과 핵심 정보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작업에는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업계가 함께 참여한다. 앞으로는 소비자 보호 단체의 의견도 반영해, 실제로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공시 서식을 만드는 방향으로 손질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일부 해외 부동산펀드에서 큰 손실이 발생한 뒤, 기존 투자설명서가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너무 어렵고 불친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데서 출발했다. 내용은 많지만 정작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위험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확인 결과에서도 이런 문제가 드러났다. 많은 사람이 투자설명서를 읽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고, 이유로는 분량이 너무 많고, 읽어도 상품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또 간단히 만든 설명서조차 핵심 위험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 안에서, 꼭 알아야 할 위험만 따로 정리한 핵심위험 표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간이 투자설명서 첫 화면에서 원금 손실 위험을 포함한 주요 위험 최대 4가지를 먼저 보여주고, 어려운 말 대신 쉬운 표현과 표, 그림 같은 시각자료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개선안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반영하고,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계속 다듬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