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또 한 번 높아졌다.
IBK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400만원으로 올린 데 이어 NH투자증권은 410만원을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2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2분기 매출액이 1분기 대비 50.2% 증가한 78조9680억원,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62.3% 증가한 61조원으로 예상한다”며 “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본격화한 2023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1분기째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메모리 수요를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에이전트 인공지능(Agent AI) 모델은 생성형 AI 대비 1만배의 토큰을 소요한다”며 “에이전트 AI와 관련해 중앙처리장치(CPU) 역할이 커지면서 디램(DRAM) 수요가 늘고, KV 캐시 메모리 수요 확대는 낸드(NAND)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올린 뒤에도 주가가 이를 크게 웃돌았던 만큼 목표가 상향이 늦어진 배경도 밝혔다.
그는 “예상 이익 규모에 대한 고민, 적정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민이 녹아들었던 시간이었다”며 “빠르게 상승한 주가의 정당성을 6월 초 컴퓨텍스(COMPUTEX) 참관을 통해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클 산업으로 인식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하고 이익의 규모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라며 “안정적 성장 산업으로 인식되면 밸류에이션 상향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NH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20만원에서 4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가격의 상승 흐름이 하반기에도 긍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89조4000억원, 470조원으로 높여 잡았다.
2분기 실적은 매출 85조3000억원, 영업이익 66조2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3.9%, 618.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현재 SK하이닉스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6.0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마이크론(7.9배), 샌디스크(12.6배)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44% 내린 234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26일엔 장중 사상 최고가인 298만7000원까지 오르며 ‘300만닉스’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