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가격 상승 압력, 수요 측면에서 강화될 전망
중앙은행이 차년도 물가 동향을 분석한 결과, 국제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은 완화되겠지만 소비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높은 실적 보너스가 전체 산업의 급여 상승을 자극하면서 물가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수요 압력의 확대
중앙은행 담당 부서는 설명회를 통해 “차년도에는 원유 가격 상승 요인이 줄어들지만, 수요 측면의 압박이 점점 강화되면서 소비자 물가와 핵심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 차년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 2.3%
• 차년도 핵심 물가 상승률 전망: 2.3%
지금까지는 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한 국제 원유 가격 상승이 주요 물가 상승 요인이었지만, 앞으로는 반도체 기업의 높은 수익과 성과 보상, 소득 여건 개선, 전반적인 급여 인상 등이 새로운 압력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산업 성과급의 파급 효과
올해 1분기 명목 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으며, 이 중 정보기술 부문 성과급의 기여도가 1.3%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담당 팀장은 “대규모 특별 보상이 일부 기업에 집중 지급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뚜렷하게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차년도 중 예정된 정보기술 부문 주요 기업들의 상당한 규모 성과급 지급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공급 측면 압력도 지속
올해 하반기까지는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박도 이어질 전망이다.
• 하반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 예상: 3.0%
• 하반기 핵심 물가 상승률 예상: 2.6%
분쟁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석유 관련 제품 가격은 하락하겠지만, 2차 파급 효과가 우려된다.
담당 부장은 “높은 원유 가격과 환율로 인해 상승한 비용 압력이 석유 제품 이외의 품목으로 점차 확산될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에는 원유 가격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공공 요금 인상 압력도 점점 높아질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협상이 최종 타결되더라도 국제 원유 가격이 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반시설 복구와 각국의 재비축 수요 등이 가격 하락을 지연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유럽 지역 분쟁 발생 6개월 후 공산품 등 에너지 이외 품목에 대한 간접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약 1년간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