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000선 가까이 오른 뒤 잠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시장의 불안 정도를 보여주는 이른바 한국형 공포지수가 매우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 지수는 오전 한때 79.10까지 뛰었고, 이후에도 75선 안팎에서 크게 흔들렸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상당히 커졌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중동 지역 분위기가 다시 불안해진 데다, 코스피가 짧은 기간 안에 많이 오르면서 단기 과열 우려와 고점 부담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에서는 특히 빚을 내 투자하는 방식이나, 급등하는 종목을 무리하게 따라 사는 매매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구간에서는 작은 변수에도 주가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급 흐름을 보면, 외국인은 최근 여러 거래일 동안 계속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날에는 매도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눌렀고, 지수 하락에도 영향을 줬다. 이날 역시 외국인은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며 기관·개인과 맞서는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잔고도 매우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앞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한 물량이 많이 쌓여 있다는 뜻으로, 시장의 경계심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