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제품 출시와 애플의 시장 진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폴더블 OLED 패널은 일반 스마트폰용 패널보다 단가가 높아 프리미엄 제품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수년간 축적한 양산 노하우가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되면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 애플 참전·삼성 신작…초고가 OLED 수요 확대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출시에 이어 애플 역시 올 하반기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는 디스플레이 공급망 전반에 수혜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전제로 글로벌 폴더블 OLED 패널 출하량이 2025년 3080만대에서 2029년 50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울트라’ 렌더링 (영상=프론트페이지테크 유튜브) 특히 폴더블용 OLED 패널은 일반 플렉시블 OLED 대비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단가가 월등히 높은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분류된다. 세트 업체들의 원가 압박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를 위한 채택이 필수적이어서 패널 제조사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기준 글로벌 폴더블 OLED 패널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5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BOE와 CSOT, 비전옥스가 뒤를 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장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폴더블 패널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공급사가 극소수에 불과해 공급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북미 고객사의 신규 폴더블 물량이 반영될 경우 패널 출하 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폼팩터 변화는 고가 OLED 패널 수요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축적된 수율 경쟁력…빅테크 공급망 우위 기대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Z 시리즈를 통해 수년간 폴더블 OLED를 양산하며 수율과 내구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양산 경험이 신규 고객 확보와 공급망 확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중국 패널업체들은 여전히 수율 안정화와 핵심 소재 내재화, 공정 최적화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술 격차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기술 우위는 향후 글로벌 빅테크들의 패널 공급사 선정 과정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협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고사양 폼팩터일수록 품질 결함에 따른 리스크가 커, 검증된 양산 능력을 갖춘 벤더에 주문 물량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결국 차별화된 수율과 원가 경쟁력이 하반기 이후 수익성 개선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에도 프리미엄 패널 시장의 진입장벽은 견고하다”며 “프리미엄 패널 시장에서는 당분간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쟁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