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활용한 환승객 유치 전략이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기존에는 국내를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승객 위주로 운영되던 구조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출발해 인천을 경유하는 승객까지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며 공항 중심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의 항공 관련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3월에 51명이었던 국제선 환승 이용객이 4월에는 406명, 5월에는 1,193명으로 늘어났다. 석 달 사이 환승 승객 수가 23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전체 국제선 탑승객 중 환승 승객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같은 기간 동안 0.1%에서 0.6%, 그리고 1.7%로 꾸준히 올라갔다. 아직 전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흐름이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과 베트남을 잇는 환승 수요 증가
특히 일본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노선에서 환승 승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인천에서 나리타·오사카로 가는 항공편과 다낭·나트랑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시간표를 서로 맞춰 인천공항 내 환승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덕분에 일본에서 출발해 인천을 거쳐 베트남으로 가거나, 반대로 베트남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승객들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환승 승객 전용 할인 요금제를 운영하고, 환승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수하물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외 현지 판매망을 통한 영업 활동도 적극적으로 확대 중이다.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
업계에서는 환승 승객 확보가 단순히 탑승 인원을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한다. 기존 항공 시장이 한국 출발 또는 한국 도착 승객을 중심으로 경쟁해왔다면, 환승객을 유치하는 것은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동 수요를 만들어내 시장 전체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장거리 노선 확대도 검토 중이어서 환승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와 북미 지역을 연결하는 환승 수요를 확보한다면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연결망 구축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환승 수요 확대는 항공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장거리 노선 확대 과정에서 환승 네트워크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기업이 보유한 북미 지역 네트워크를 비롯한 글로벌 비즈니스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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