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변동성, 중동 전쟁 당시보다 더 커져
이번 달 초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변동 폭이 3.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3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본격화됐을 때의 3.7%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변동률이란 하루 동안 주식시장 지수가 얼마나 크게 오르내렸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장중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죠.
올해 들어 평균 변동률은 3.0% 수준이었는데, 최근 들어 이보다 훨씬 높아진 것입니다. 특히 6월 5일에는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5.54% 급락하면서 평균 변동률이 4.0%까지 치솟았습니다.
1990년 이후 변동률이 4.0%를 넘었던 시기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 1997~1998년 외환 위기 (5.7%)
• 2000년 닷컴 거품 붕괴 (4.6%)
•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7.4%)
•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4.9%)
주요 반도체 기업 쏠림 현상 심화
이처럼 시장 변동성이 커진 이유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에 투자가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5월 말 기준으로 이 두 회사의 시가총액 비중이 전체 시장의 50.7%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방한을 앞두고 반도체 관련 종목에 단기 투자금이 몰린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문가 의견: 추세 변화 신호는 아니다
다만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변동성이 시장의 기본 흐름이 바뀌었다는 신호는 아니라고 분석합니다.
한 연구원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아직 전체 흐름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최근 일부 기업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은 인공지능 수요 감소보다는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주식시장은 강세 흐름 속에서 일시적인 조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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