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를 이끄는 경영인이 개인 자금 80억 원을 투입해 회사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며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회사 측은 다음 달 16일까지 시장에서 직접 매수하는 방식으로 주식 취득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대표의 보유 지분은 33.60%까지 높아진다.
2023년 이후 총 645억 원 규모(약 71만 7천 주)의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여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공지능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 장비 분야에서의 우위와 해외 시장 확대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 메모리 생산에 꼭 필요한 열압착 본더 장비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차세대 메모리 양산에 맞춰 신형 장비를 공급 중이며, 2세대 하이브리드 본더 시제품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미국 반도체 지원법의 혜택을 받는 주요 기업들에게 선제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우주항공 분야용 신제품을 글로벌 고객사에 납품하는 등 새로운 성장 사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경영진은 “이번 주식 매입은 회사의 기술 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회사의 성장세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